아프리카 유목민들의 근거지에 인터넷의 개념이 전해진 것은 오래된 일이다. 인터넷이 제공하는 빠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는 물부족 지역이 어디인지 알아내거나 소떼 도적들을 피하는 경우에는 사치품이 아니라 생존 도구가 된다.
에티오피아의 창백한 가시지대의 아파르 목자들은 다구(dagu)라고 불리는 뉴스 공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의 요청으로 갈 길을 멈추고 의례화된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대화 참여는 의무적이다. 대화 참여자들이 상대방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얻어낼 때까지, 보다 실질적인 질문 중간 중간에 "어떠십니까? (wagari)"와 "그렇군요 (sahali)"와 같은 말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메에나하이(me'enahai)라는 단어가 대화가 끝났음을 나타낸다. 외지인의 입장에서 이 대화는 마치 컴퓨터 두 대가 이진코드로 "말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La’ad Howeni and Ahmed Alema Hessan swap news in the Afar badlands. When pastoralists meet, information flows.
Paul Salopek
아파르 문화에 대한 책을 저술한 에티오피아의 인류학자 카사 네구시 게타츄(Kassa Negussie Getachew)는 이러한 정보교환이 "인터넷보다 훨씬 정확하다"고 말했다. "다구를 할 때에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 이마 왼쪽에 흉터를 갖고 있는지 등을 말입니다. 이 정보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정확하게 전해집니다. 당신의 도보여행도 지부티까지 이어지는 다구 정보교환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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